소초초교,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학교 운영해보니

사회성 향상 효과 뚜렷

“장애우와 함께”.
특수교육대상자를 일반학생들의 교육과정에 참여시켜 교육하는 통합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사회성 신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초초등학교(교장:배종상)가 ‘통합교육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사회성 신장’을 주제로 원주교육청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한 결과 밝혀졌다. 지난 10일에는 연구학교 운영보고회가 열렸다.
학교는 연구학교 운영을 위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출입문 문턱 제거와 원만한 또래 관계 형성 유지를 위한 자리배치 등을 통해 통합학급 교육환경을 정비했다.
또한 재량활동 교육과정을 이용해 장애 이해와 인식 개선에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고 통합교육 교수·학습 활동을 실행했다. 학년·학급별로 운영되는 통합학급의 현장 학습에 반드시 특수교육대상자를 참여시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장애극복을 위한 기능과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유도했다. 또한 특수교육 대상자들에게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성 기술훈련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이 밖에도 야영과 장애체험행사, 독서 및 영상물 감상 등을 통해 일반학생들에게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도록 유도했으며, 특수교육 대상자들에게는 사회활동에 있어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활동도 실시했다.
이와 같이 학교를 운영한 결과 일반 학생들이 장애학생에 대해 느끼는 생각이 크게 변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실에서 그 친구와 짝이 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교육 전에는 ‘도와줄 수 있어 좋다’라는 응답이 50%를 차지했으나 교육 후 80%로 상승했다. ‘우리 반에서 그 친구와 함께 생활하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체 80%에 해당하는 학생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학부모 역시 교육 후 특수교육 대상자가 일반 아동과 함께 교육을 받으면 일반 아동에게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크게 줄었다.
장은종 연구부장은 “통합학교 운영은 일반학생과 특수교육대상자 모두 사회성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학부모에 대한 통합교육의 이해와 확산을 위해 학부모 교육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