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가운데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 중에 상당수가 건강한 장기를 이식 받으면 그 고통에서 벋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장기기증이나 이식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본부(이사장: 권오서)에 따르면 98년 4월 강원지역본부 창립이래 장기기증 등록자는 6천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기증자는 110명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등록자가 실제 기증자로 이어지지 않는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가 잘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게 강원지역본부의 분석이다.
　강원지역본부 이은아 사무국장은 "장기기증이란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 후에 내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은 고귀한 결단이자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생명을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의 통로"라며 "장기기증은 몇몇 뜻있는 사람만이 실천하는 아름다운 선행이 아니라, 건강한 육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의무"라고 말했다.
　▷문의: 766-0440((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본부·www.donor.or.kr)

 장기기증이란?

　생존 시에는 신장 하나 또는, 간이나 췌장의 일부분을 나누어 주거나, 죽었을 때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장기를 기증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생명나눔운동. 생전에 기증해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숭고한 일이지만 장기기증 본래 뜻은 사망했을 때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다.

 장기기증 방법
　▷생존시 기증
　생존시 기증할 수 있는 장기로는 혈액 기증이 가장 보편적이다.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에게 기증하는 조혈모세포(골수), 신부전 환자에게 주는 신장 기증, 그리고 간이나 췌장의 50% 가량을 떼어내는 부분 장기 기증 등이 있다. 외국에서는 두 개의 폐 중 한쪽을 떼어 기증하는 사례도 종종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시도되지 않고 있다.
　▷심장사 이후 기증
　심장사가 된 후에 기증할 수 있는 것으로는 각막, 조직 그리고 의학연구용으로 기증하는 시신 등이 있다. 각막은 검은 눈동자를 덮고 있는 얇은 막으로 콘택트렌즈와 같다. 각막은 3세 이상 80세까지 기증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연령의 제한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전염성 질환만 없다면 근시, 원시, 난시, 색맹과 관계없이 누구나 기증할 수 있는 장기이다.
　조직 기증에는 피부와 뼈를 꼽을 수 있다. 기증된 피부를 화상 환자에게 이식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2차 감염을 막아 생명을 구하는 것은 물론 환자가 장애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미국 화상환자 사망률이 5% 정도인데 반해 우리는 45%에 달하는 것은 피부 기증이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가 암이나 사고로 뼈를 제거해야 할 때 기증된 뼈를 이식하면 팔이나 다리를 절단하지 않아도 돼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밖에 심장판막, 혈관 등 우리 몸 모든 조직을 기증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조직기증을 위해 사체를 기증하면 70여명 이상이 혜택을 받는다.
　▷뇌사시 기증
　뇌사란 뇌의 전기능, 즉 대뇌·소뇌·뇌간의 모든 기능을 상실하여 소생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인공호흡기를 삽입, 산소를 공급하면 심장은 자동박동 능력에 의해 약 14일간 뛰게 된다. 이때 장기를 기증하면 심장, 간, 췌장, 폐, 신장, 각막 등 최대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또한 이 때는 조직기증도 가능하다.

 장기기증 절차
　▷장기기증 희망등록
　등록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기증의사를 밝힐 수 있다. 장기기증 단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등록하거나 등록서를 작성해 우편으로 신청해도 된다. 발급되는 등록증은 신분증과 함께 가지고 다니고 가족 및 친지에게 등록사실을 알린다.
　▷기증상황 발생시 
　가족 중에 사망이나 뇌사자가 발생해 장기를 기증하려면 장기기증 단체나 뇌사자가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기증의사를 밝히면 된다.
　뇌사 시 장기기증은 2차례 이상 뇌사 검사를 하고, 뇌사판정위원회에서 뇌사여부를 판정하면 급한 환자 순으로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각 병원에 분배해 수술하게 된다. 뇌사 시 장기기증은 장례비와 위로금이 유족에게 지급된다.
　(도움말: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본부)

"사랑나눔은 말보다 실천"
각막기증 운동 펼치는 하석균 씨

　"전국에 시각장애인이 20만명에 이릅니다. 이들 중 10%인 2만여명은 각막만 있으면 볼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현재 매년 200여명 정도가 각막 이식수술을 받고 있지만 기증자가 없어 외국에서 각막을 수입하는 실정입니다. 연간 25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볼 때 이들 중 10%만 각막을 기증한다면 시각장애인 2만명이 빛을 볼 수 있어요." 
　원주시 약사회 하석균(46·개운동 복음약국) 회장은 장기기증, 그중에서도 각막기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본인 스스로 각막기증은 물론 사후 시신 기증을 서약한 데 이어 약사회 회원들과 가족, 제약회사 직원들을 설득해 꾸준히 각막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다.
　2005년 4월 원주시약사회 체육대회를 기점으로 시작된 각막기증 운동은 지금까지 200여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각막기증은 시력은 물론 근시, 난시, 색맹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하 회장은 "어떻게 생각하면 각막기증은 시신에 대한 훼손이 없다는 점에서 조금만 인식을 바꾸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하 회장이 이렇듯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몸소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한 장인과 장모의 영향이 컸다. 하 회장의 장인 김종회(75·개운동 원광교회 원로목사) 목사는 98년 당시 65세의 나이에 "연세가 많아 위험하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신장을 기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집안 어른이 몸소 보여준 행동은 가족들에게 큰 가르침이 됐다. 하 회장의 장모 고 장기옥(2004년 작고) 여사가 2004년 노환으로 별세하자 가족들이 고인의 뜻을 따라 원주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한 것도 이런 집안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사랑을 나누는 것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장인어른의 가르침이 자신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한 하 회장은 "앞으로도 그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겠다"고 했다.

장기기증 서약 원주시민 867명

아름다운 선물을 약속한 원주시민
(2005년 이후 등록자 기준)

　강교원 강남우 강미영 강석곤 강석훈 강선영 강수경 강신자 강운식 강원선 강윤선 강윤희 강은정 강인경 경명호 고경숙 고권현 고미정 고민정 고순길 고시복 고원영 고은아 고진혁 고현민 공윤화 곽기수 곽남태 곽사라 곽신 곽일순 곽창영 곽호경 구인성 권경순 권순신 권순자 권순희 권영주 권용준 권재규 권춘희 권태원 권혁천 길영배 길영진 길혜미 김경순 김경아 김경철 김관용 김광 김광순 김귀영 김귀옥 김규리 김규용 김기만 김기선 김기혁 김기호 김난아 김남수 김남숙 김남옥 김남일 김대성 김대업 김대일 김돈수 김동선 김동우 김막용 김명기 김명준 김명천 김명환 김명희 김무영 김미숙 김미애 김미영 김미자 김미정 김민정 김민지 김병길 김병수 김병호 김보리 김부경 김부열 김부춘 김분태 김삼순 김상국 김상규 김선 김선미 김성룡 김성은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명 김소연 김수남 김수만 김수영 김수진 김숙 김숙영 김숙자 김순녀 김순상 김순자 김순화 김순화 김승옥 김승종 김승현 김안나 김애니 김애진 김여명 김연택 김영곤 김영래 김영민 김영배 김영범 김영복 김영선 김영숙 김영순 김영신 김영옥 김영이 김영화 김예경 김옥규 김옥란 김옥섭 김옥연 김옥예 김요한 김용기 김용연 김용인 김용자 김용정 김용하 김우종 김유미 김유정 김윤갑 김윤경 김은경 김은숙 김은철 김은화 김은희 김이수 김익수 김인선 김인숙 김인오 김인자 김인자 김일주 김재관 김재호 김정로 김정민 김정수 김정아 김정이 김정하 김정희 김종서 김주희 김준상 김준호 김지연 김지영 김진 김진석 김진선 김진실 김진오 김진형 김진희 김철희 김춘덕 김춘순 김춘영 김춘자 김치효 김태근 김태영 김태진 김태훈 김학균 김한나 김항윤 김해숙 김현민 김현숙 김형남 김형방 김형복 김형섭 김형열 김혜령 김혜선 김혜연 김홍자 김홍택 김화순 김효진 나석주 나승준 남궁진경 남성진 남해인 노만의 노상윤 노영석 노현섭 노혜자 도광선 도정아 라호경 류제동 류준숙 명동춘 명효성 문병용 민덕근 민면흥 민병란 민재숙 박경림 박경숙 박광희 박규원 박금애 박금이 박기훈 박대철 박려경 박명희 박미숙 박미자 박병성 박상진 박석우 박선녀 박선숙 박선아 박선희 박성현 박수원 박수인 박수재 박순옥 박순자 박순필 박순희 박승선 박신진 박신해 박영구 박영순 박옥순 박용문 박용환 박우순 박원식 박은숙 박은진 박은혜 박은희 박인해 박장환 박재병 박재훈 박정란 박정수 박정향 박정호 박종복 박종한 박종호 박중목 박지영 박진숙 박창덕 박천석 박해령 박현구 박현준 박현진 박형권 박형배 박혜숙 박호남 박화자 박희명 박희분 반수정 방민혁 배상익 배선영 배월수 배재연 배진주 백기현 백상봉 백서운 백수희 백숙자 백순화 백유정 백현진 변미경 변숙자 변영미 변형근 봉귀영 서명원 서상석 서성애 서엘리야 서유나 서정한 성미정 성오진 성윤영 소경욱 소혜경 손미란 손병희 손상섭 손소영 손숙임 손영주 손용길 손윤옥 손은화 손정은 송광선 송대성 송승구 송에스더 송재윤 송정규 송현숙 송혜용 송효진 시영순 신경생 신관우 신금자 신두현 신만규 신명진 신명철 신상연 신선희 신성이 신순예 신승호 신우균 신의수 신재신 신제범 신종열 신지현 신현웅 신효 정 심광섭 심길섭 심소영 심순하 심영숙 심영택 심인보 심정숙 심창섭 안경숙 안광현 안기화 안상만 안선영 안성원 안순철 안애경 안예나 안용범 안원훈 안은숙 안재만 안재현 안종은 안주규 안준민 안진숙 안진희 안현숙 안현주 안현진 양계자 양미라 양현옥 엄기진 엄동섭 엄일선 엄재선 엄재천 연근혜 연상모 연정택 염정열 오대영 오순희 오승옥 오승혜 오애성 오연숙 오영석 옥수미 우광은 우명희 우종호 원경자 원경호 원구임 원상도 원새봄 원신희 원애자 원유민 원인희 원일순 원정묵 원정자 원주희 원진숙 원창현 원해정 유경임 유광후 유동문 유명자 유병규 유성미 유성자 유순옥 유승복 유애자 유연우 유일 유재홍 유정림 유종복 유준영 유지연 유진종 유호석 육상옥 윤동혁 윤범호 윤병두 윤석용 윤선진 윤순자 윤영한 윤용섭 윤재승 윤정희 윤종진 윤태완 윤호근 은정화 이가영 이강수 이건종 이경미 이경복 이경선 이경수 이경연 이경운 이경원 이경자 이경주 이경화 이공자 이광숙 이광희 이귀준 이규철 이근수 이근황 이금녀 이금순 이금옥 이금희 이기은 이기종 이기철 이난영 이다혜 이달아 이동희 이루지 이만수 이만우 이명용 이명진 이명희 이미경 이미애 이미영 이미자 이미희 이병만 이병영 이병철 이병호 이보슬 이복순 이봉한 이삼미 이상민 이상봉 이상석 이상우 이상욱 이상준 이석형 이선미 이선자 이선향 이선화 이성란 이성실 이성주 이성효 이세영 이소영 이수환 이순우 이순형 이순희 이승원 이승주 이승준 이신자 이양숙 이연희 이영순 이영환 이영희 이옥순 이옥화 이옥희 이용균 이용수 이용호 이원경 이원재 이유찬 이윤선 이은경 이은숙 이은아 이은희 이응신 이인자 이인향 이일현 이장균 이재선 이재섭 이재영 이재옥 이재원 이재형 이정대 이정아 이정예 이정일 이종덕 이종순 이종원 이주현 이주환 이준희 이지은 이진종 이창호 이춘화 이충웅 이충휘 이태리 이태분 이한섭 이현미 이현숙 이현식 이현정 이현철 이혜원 이호용 이호준 이홍범 이화선 이화영 이효균 이흥섭 이희수 임경복 임동석 임새림 임순옥 임순정 임승환 임원경 임은례 임은정 임은혜 임정애 임정화 임종훈 임지은 임진권 임진성 임혜민 임호경 장경숙 장규순 장명숙 장명호 장민현 장상애 장상은 장세완 장승학 장시경 장여진 장운기 장인혜 장재경 장재영 장향옥 장현숙 장형진 장희순 전경선 전귀숙 전덕원 전명찬 전상일 전선희 전영준 전예숙 전용철 전은순 전은정 전은한 전은희 전재근 전종병 전종희 전찬성 전태식 전하정 정귀돈 정규태 정누리 정동섭 정명자 정미숙 정병호 정석현 정선옥 정세원 정수경 정수련 정숙례 정안예 정연석 정연자 정영미 정오복 정완철 정용탁 정을영 정의식 정인식 정재령 정재일 정정분 정준협 정중섭 정진경 정창송 정충교 정해복 정현덕 정현숙 정현우 정현정 정혜영 정흥인 조관수 조광섭 조규선 조금순 조금현 조미순 조미영 조미진 조병식 조병준 조병환 조상열 조성권 조성택 조성현 조성호 조세희 조애리 조연화 조영민 조영석 조영준 조용욱 조용은 조우현 조은자 조인숙 조재숙 조창현 조효진 조희경 주명란 주원기 주종대 주종욱 지만천 지미자 지순연 지은수 진근용 진영철 진용근 채명주 채수덕 채수련 채주병 천도선 천미영 천용철 최명숙 최미선 최민영 최별 최선의 최성남 최승심 최승희 최아영 최연준 최영락 최영철 최예락 최옥자 최윤철 최은하 최일우 최자현 최재웅 최절자 최정선 최종선 최종호 최진아 최창영 최태식 최형담 최혜정 추동욱 추은혜 탁환철 편동길 하석균 하성권 하윤영 하정민 하형욱 하호용 한경우 한광식 한덕호 한미자 한부익 한순례 한영만 한영식 한용수 한원모 한익희 한인수 한일춘 한재근 한정민 한조완희 한창석 한태수 한해수 함선자 함신영 함원준 함행자 함형삼 허만임 허성영 허준구 허지혜 허진권 허현주 홍경아 홍석근 홍석기 홍성미 홍성호 홍승희 홍연희 홍은성 홍현근 홍효정 홍희래 홍희선 홍희정 황금앵 황명옥 황명호 황병욱 황선희 황성혜 황숙자 황숙자 황순자 황영주 황유진 황윤경 황의상 황의자 황정석 황정순 황종화 황지현 황지혜 황진권(이상 867명)

 아름다운 선물을 실천한 원주시민
　▷생존시 장기기증: 김종중(1993년 5월 신장기증) 장우식(1997년 4월 신장기증) 김기선(1998년 12월 신장기증) 김용호(1999년 3월 골수기증) 김병섭(2000년 12월 신장기증) 김일주(2001년 7월 신장기증) 이상훈(2001년 7월 간기증) 이재섭(2004년 2월 신장기증)
　
　▷사후 장기 및 시신기증
　고 김동기(1998년 10월 각막·시신기증-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고 임병위(2000년 6월 시신기증-상지대 한의과대학) 고 김순옥(2005년 10월 시신기증-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고 김만봉(1999년 4월 신장기증·2006년 9월 시신기증-원주기독병원) 고 박성열(2007년 6월 각막·시신기증-천안단국대학병원·대전을지대학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