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6% 평준화 찬성
한길리서치에 의뢰 조사

찬성 … “공교육 정상화 학교 서열화 해소”
반대 … “비슷한 수준끼리 모여야 공부 잘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교평준화 실현 강원교육연대(상임대표:김효문 전교조 강원지부장, 이하 교육연대)가 강원교육연구소와 함께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고교평준화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가 고교평준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연대는 도 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며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07년부터 고교평준화제도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당초 입장대로 현재 구성된 ‘고입제도관련 자문협의회’를 통해 내년 10월 경 고입제도 개선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논란 과정에 비평준화 고수를 요구하는 교육·학부모 단체와 평준화 도입을 요구하는 각 사립고등학교 동문회장단들이 가세하면서 평준화 도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연대의 설문조사에서는 교사 83%, 학부모 60%, 학생 85%가 평준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76%. 이에 반해 평준화 반대 평균은 21%로 집계됐다. 평준화를 찬성하는 이유로 교사와 학부모는 입시위주의 공부탈피와 학교 교육의 정상화 꼽았으며 학생들은 고등학교 서열화가 해소 되기 때문에 평준화를 찬성한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비평준화를 찬성하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모두 성적이 비슷한 수준끼리 모이면 공부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비평준화를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비평준화 제도가 대학입시에 불리하며 평준화 지역 학생성적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높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 교육청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교사와 학부모 과반수 이상이 불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강원지역에서 비평준화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주요 명문고 출신들이 명문고 해체를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효문 상임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도민 대다수가 고교평준화를 염원하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2007년 고교평준화 도입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교사 453명, 학생 1천79명,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P~±5.7%P이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