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주최 워크숍에서 사례 발표 … 사교육비 절감 등 효과

원주삼육중학교(교장:지동만)가 수준별 이동수업 성공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강원도교육청이 양양에서 개최한 ‘학교 CEO 수준별 교육과정 워크숍’에서 학생 중심의 수준별 수업 편성·운영에 관한 사례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교육인적자원부가 개최한 ‘수준별 이동수업 지역선도요원 워크숍’에서는 도내 학교 중 유일하게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삼육중학교는 수준별 이동수업 시행에 있어 학생 간 위화감 조성 등 대두되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수준별 이동수업의 전형적인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학과목의 경우 학생들을 심화반, 중급반, 기초반으로 편성하고 교사는 학생 개인별 카드를 활용해 학생 개인의 실력정도를 파악하는 한편 학습에 대한 집중과 동기유발을 통해 학습의 필요성을 각성시키고 있다. 수준별 지도를 하면서 나타나는 교사들 간 학습 속도, 지도방법, 시험방법 등의 문제는 수학과 교사들이 자유롭게 협의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교재는 학부모와 수학교사가 교재 선정위원회를 구성, 매 학기별 교과서를 제외한 교재를 선정하거나 교사가 직접 교육에 필요한 교재를 제작하고 있다. 영어 과목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교재선택이 진행된다. 특히 삼육중학교는 수준별 수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과거의 우열반 수업으로 오해하며 나타날 수 있는 사교육 비중 증가, 각 과목에 대한 학생 개인간 수준차의 고착화, 이동수업으로 인한 위화감 조성 등의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또한 삼육중학교는 수준별 수업이 활성화되면 기초·기본 학습이 강화되고 교육의 수월성이 제고돼 평준화의 보완적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수준별 수업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실력 수준 향상은 물론 사교육비 절감의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63년 개교 이래 3년 전까지만 해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나 수준별 수업과 특성화 교육 실시 이후 2년 연속 민족사관고과 특목고 입학생 뿐 아니라, 다수의 학생이 원주지역 고등학교 진학 시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올해 역시 11명의 학생이 민족사관고를, 17명이 외국어고를, 12명의 학생이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이봉길 교감은 “효과적인 수준별 이동수업으로 인해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평준화가 갖는 단점을 보완해 학생 전체 실력의 큰 상승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교사 일방의 가르침이 아닌 개별학생과 학부모와의 깊은 논의 결과에 따라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