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번영회(회장 이원복)와 자유시장 앞 좌판 업주들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얼마전 번영회는 임대료 연체를 이유로 좌판에 바리케이트를 쳤다. 번영회 이원복 회장은 "2005년 5월 이후부터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아 임대료를 지급할 것을 요청했지만 미납이 계속돼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게 됐다"며 "번영회 사유지에서 기득권을 행사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좌판은 1년 마다 회원에 한해 계약을 맺는데 선세 납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 좌판 업주 중 번영회와 계약을 맺은 업주는 한명 뿐"이라며 "나머지는 전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는 엄연한 불법으로 번영회가 권리행사를 하는 건 당연하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

　그러나 업주들은 방화지구 내 좌판 임대는 불법이라며 임대료를 납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업주는 "좌판 임대가 법에 있기는 한 것이냐"며 "방화지구 부지로 지정된 곳은 사유지라 하더라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시장 내에서 영업 중인 모 슈퍼 업주의 경우 슈퍼 앞 할머니 몇 분들에게 자릿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원들의 이런 횡포를 번영회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상황을 알아보겠다"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좌판을 철거,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 건축과 관계자에 따르면 좌판이 설치된 곳은 건축선 6m 안에 해당하는 구역으로 건축물 개설이 불가하다. 그러나 좌판은 건축법상 건축물로 볼 수 없다는 게 건축과 관계자의 설명.

　한편 원주시청 건설과 관계자는 "개인간 문제인만큼 시가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며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번영회는 계약자와 업주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업주들도 번영회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