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 여교원 중 최초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고향 원주 잊지 않을 것”

“무거운 책임감이 밀려 온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변에서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여성 초등교사 출신 중에서는 도내 최초로 교육장에 발탁된 박경숙(60) 원주교육청 교육과장은 개인적인 기쁨에 앞서 주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교육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18일 도내 교육장 인사에서 박경숙 교육과장을 양구교육장에 임명했다. 도내 전체 여 교원 중에서는 3번째로 교육장 직에 오른 것이다.

박 신임 양구교육장은 인사발령이 있을 때마다 항상 교육장 임용 1순위자로 거론됐을 만큼 실력을 인정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강원초등여교원협의회장과 강원초등교육여자행정협의회장을 맡아 오면서 도내 여 교원의 자질과 지위향상을 위해 힘써 온 것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여고와 춘천교대,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으며 66년 3월 귀래초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94년 9월부터 99년 8월까지 원주교육청 초등담당 장학사로 재직했으며 99년 9월 교감으로 승진, 일산초등학교에 근무했다. 2000년 9월 교장으로 승진, 매지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3년 3월부터 원주교육청 교육과장으로 재직해 오고 있다.

그는 “초등 여 교원 중 처음으로 교육장이 된 만큼 항상 모범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이번 발령이 여 교원 지위향상에 물꼬를 트는 일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몸은 잠시 원주를 떠나지만 고향이 원주인만큼 항상 원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족은 원주여중 교장을 지낸 남편 원동환씨와 1남1녀.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