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가 고객유치를 위해 일반차량에 대한 가격경쟁은 펼치는 반면 경찰차와 소방차 등 특수차량에 대한 보험가입은 기피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수차량은 관용차로 분류돼 보험료 산출시 50%의 특별약관할인율을 적용받고 있지만 일반 자동차에 비해 사고율 및 손해율은 높은 상황. 때문에 보험회사들은 보험료는 적게 내는 반면 위험 노출은 큰 특수차량에 대한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다. 

　원주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계약을 위해 입찰공고를 하는데 입찰공고 전 적정 예산 산출을 위해 보험회사에 견적 요청을 하면 "계약 의사가 없다"는 말과 함께 이내 전화를 끊는다. 이 관계자는 "견적 요청을 했을 뿐인데 보험회사들은 계약 의사를 묻는 것으로 오해하더라"고 말했다.

　현재 원주소방서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차량은 77대. 다행히 전 차량 보험에 가입돼 있다.

　원주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해마다 계약 시기가 다가오면 지역마다 계약 가능한 보험회사를 찾느라 동분서주 한다. 각 지역 담당자와 정보를 교환하며 계약 성사를 위해 노력한다고.

　이에 대해 시민들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차 및 경찰차와 같은 특수차량의 경우 보험계약시 손해율을 계산해 정부에서 보상을 해주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주소방서 관계자 역시 "일단은 소방차량 중 유난히 계약을 꺼리는 출동차량 만이라도 소방본부나 소방청에서 보험회사를 지정, 계약 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침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