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초·중학생의 조기유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조기유학을 떠난 초등학생은 2005년(당해 3월부터 익년 2월) 27명에서 지난해 117명, 중학생은 9명에서 53명으로 각각 90명과 4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생 조기유학은 31명에서 30명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교육청 김갑연 씨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열풍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사회적으로 외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외국어는 필수라는 인식이 학부모들에게 확산됨에 따라 조기유학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생 조기유학률이 낮은 건 말 그대로 조기유학인지라 학부모의 대부분이 초·중학생 때 조기유학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기유학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은 양분된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서모(40) 씨는 "여건만 된다면 내 자식도 유학 보내고 싶다"며 "외국어도 익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전모(45) 씨는 "외국어 교육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을 부모 욕심에 무작정 외국으로 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기유학을 막고자 교육부 차원에서 마련한 방안이 원어민 교사 활용"이라며 "원어민 교사 배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