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9년째 원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수형자 조모(29) 씨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노동부가 주최한 제4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을 획득했다.
2000년부터 원주교도소에서 수용생활을 한 조 씨는 벽돌쌓기(조적)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으며 입문 후 3~4년 만에 건축 일반시공산업기사, 건축기사 등 건축관련 자격증 5개를 취득했다.
작년부터는 기능인의 꽃인 기능장 자격 취득을 위한 훈련생으로 선정된 조 씨는 이번 수상이 복역기간 단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씨의 금상을 포함해 원주교도소는 올해까지 조적직종 4연패를 달성했다. 원주교도소 관계자는 "조 씨처럼 복역 중 직업훈련을 받고 출소한 수형자들의 재범률이 낮다"며 "출소 후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직업능력 개발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연숙 기자  ysh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