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평생교육정보관이 독서의 달을 맞아 지난 20일 실시한 모범이용자 시상식에서 단구동 최순경(36)씨 가족이 독사가족상을 수상했다.
최씨 가족 아파트에 들어서면 거실 한쪽 벽면 전체를 책을 수납하는 책장과 가족이 둘러앉아 책을 읽을 수 있게 놓아둔 4인용 테이블을 볼 수 있다. 거실에 TV를 없애고 아예 거실 전체를 서재로 만든 것.
TV까지 없애고 아이들과 처음 책을 읽을 땐 그 분위기를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첫딸 지우가 친구들과 노는 걸 더 좋아하고 책 읽는 걸 귀찮아해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된 상태고 누구보다 책을 많이 읽어 이번 시상식에서 특히 다독상 개인상을 받기도 했다.    
막내 지민(4살)이 역시 아직 혼자서 읽지는 못하지만 3년 가까이 많은 책을 읽어준 결과 어휘력이 풍부하고 호기심이 아주 많다.
최순경씨는 "남편 역시 거실에 서재를 만들면서 아이들과 함께 책 읽는 시간이 많아졌고 같은 책을 읽은 후 책 내용에 대한 대화 시간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며 "최근엔 가족들이 모두 함께 읽은 초정리편지가 쉬우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최순경씨 가족이 오는 2월부터 9월까지 읽은 책은 모두 686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