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원하는 것을 전부 가질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종이 한 장으로 가능하다. 종이만이 할 수 있는 마술이랄까?

　풀잎문화센터에는 마술 배우기에 열심인 이들이 있다. 문막에 거주 중인 동갑내기 친구 이계정(35) 씨와 장현주(35) 씨가 그 주인공.

　이 씨는 "종이접기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란 말을 들었다"며 "노인들을 위해 봉사 중인데 할아버지 할머니께 가르쳐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들 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등록을 결심했다"는 장 씨는 "방과 후 학교 강사로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의를 맡고 있는 현정금(36) 강사에 따르면 종이접기는 접는 방법을 외워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 향상에 좋다. 뿐만 아니라 차분한 성격 형성 및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단다.

　현 강사는 "종이접기라 하면 비행기나 배 등 간단한 것만 생각하는데 액자, 모빌, 선인장 등 인테리어 용품도 제작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며 "무엇을 만드느냐에 따라 종이 종류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수강생이 취미로 시작하지만 실력이 늘고 자격증 시험에 통과하고 나면 창업을 하는 이들도 많다고.

　종이접기 강좌는 초급, 중급, 고급, 사범 과정으로 이뤄진 정규반과 초급 과정 이수 후 사범 과정으로 바로 가는 속성반이 있다. 정규반은 과정 당 여섯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스물네 작품만 접할 수 있지만 속성반은 50작품을 제작하기 때문에 속성반이 더 인기 있다는 게 현 강사의 설명. 수강료는 정규반은 28만원, 속성반은 35만원이며 재료비는 별도다. 속성반의 경우 자격증 취득까지 5개월 정도가 소요된단다.

　수강을 원하면 언제든 등록 가능하다. 풀잎문화센터에선 1:1강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 이런 까닭에 정해진 수강시간이 없어 자신이 편한 시간에 교육 받을 수 있다. 종이 마술사가 되고 싶다면 풀잎문화센터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문의: 748-0553(풀잎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