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은 화장실은 물론 칙칙했던 파고라와 공원 벤치에도 색을 입혔다.

　아파트 단지로 둘러쌓인 단계동 한빛공원이 새롭게 단장됐다.
　한빛공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생명미술시민작가회. 이들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붓 하나씩을 들고 공원을 찾았다. 이들의 손길이 머문 자리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묵은 먼지가 수북이 쌓였던 화장실은 핑크색과 연보라색이 산뜻함을 더하는 새옷을 갈아입었다. 칙칙한 파고라와 공원 벤치에도 색이 입혀졌다. 작가들의 작은 노력이 미술을 통해 환경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 
　달라진 공원을 찾은 주민들은 연신 공원이 이뻐졌다고 입을 모았다. 라복용 단계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예술공원으로 이름지은 한빛공원에 벽화를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힘을 빌렸는데 오히려 기대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외면받는 공원을 되살릴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작가들의 활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명미술시민작가회 이정숙 회장은 "즐기는 미술활동을 통해 새로운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쁘게 단장된 공원이 주민들을 재인식 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