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Cook! 조리Cook 수강생들.

　원주문화원 문화의집이 결혼여성이민자를 위해 마련했던 한국음식문화 체험프로그램이 지난 8일 수료 잔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을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가족들을 초청해 잔치를 벌임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요리cook 조리cook'이란 타이틀로 6월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원주문화원 문화의집과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은 결혼여성이민자들에겐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황성하(26·태장2동) 씨는 "한국음식을 배울 기회가 없어 가족들에게 요리를 제대로 해주지 못해 늘 미안했었다"며 "이제 간단한 음식정도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 배우는 재미에 두 달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다"며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췄다.
　결혼여성이민자들은 그동안 한국 대표 음식인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웠으며, 제사음식, 명절음식, 주전부리 등 테마별로 2~3개 음식의 조리법과 함께 한국의 전통을 익혔다.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물김치를 직접 만들어 줄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는 고정영(35·태장1동) 씨는 "한국에서 9년을 지냈지만 변변하게 할 줄 아는 요리가 없었다"며 "중국에선 도라지와 고사리무침을 잘 먹지 않아 요리를 해도 맛이 나지 않았는데 강의를 통해 맛있게 요리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끝이라니 너무 아쉽다"며 "한국음식 뿐만이 아닌 전통까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고효정 기자  hjk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