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7시 성림자연학습장

　산골마을 신림면 성남리에는 해마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면 여느 음악회와는 다르게 소박하면서도 조촐한 음악회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치악산 산골 음악회가 오는 8일 신림면 성남리 성림자연학습장(구 성림분교)에서 펼쳐진다.
　치악산 자락이 조용히 숨을 고르는 오후7시, 매지굿보존회의 사물놀이가 서막을 열면 이 지역 출신 김종호(상지대 교수) 시인의 시낭독이 이어진다.
　서울시향 수석연주자 김태준 씨의 클라리넷 연주, 원주대학 이찬구 교수와 소프라노 최경선 씨의 성악, 원주시립합창단 단원들의 아카펠라, 심범석 씨의 통기타 공연이 문화에 소외된 산골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어린이들로 구성된 초록나무합창단과 성남 1·2리 할머니들로 구성된 실버합창단 공연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산골마을 소리를 이어가는 작은잔치는 원주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아름답고 뭉클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다.
　음악회가 펼쳐지는 성림자연학습장 한편에서는 도미경·곽은숙·이명우·정혜례나 씨의 도자기, 압화, 목공예, 조각 작품이 전시되며 성남1·2리 부녀회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향토음식도 맛볼 수 있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하찮고 사소한 것이지만 귀히 여기는 마음, 산골마을의 맥을 잇는 이런 소중한 마음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 8일 치악산 자락 성남리를 찾아보는건 어떨까?
　▷문의: 019-388-3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