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모(55·원동) 씨는 얼마 전 딸의 대학등록금 납부 때문에 애를 먹었다.

　강 씨는 "당연히 카드 납부가 가능한 줄 알았다"며 "현금서비스를 받자니 이자가 아까워 은행을 두 번 찾았다"고 말했다. 출금을 위해 집까지 다녀오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던 것.

　현재 원주시내 5개(상지대, 상지영서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원주대, 한라대) 대학 중 등록금 카드납부가 가능한 곳은 한라대 뿐이다. 수백만원의 등록금을 받으면서도 대학에선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등록금 카드 결제를 꺼리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신용카드 수납을 위해선 1.5%의 수수료를 카드사에 지불해야 한다"며 "편리성은 인정하지만 수수료 부담 때문에 신용카드 결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씨는 "하루 빨리 신용카드 가입 의무화가 시행돼 등록금 카드 수납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