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모(50, 일산동) 씨는 지난 8월 재산세 독촉장을 받고 의아했다. 재산세 고지서를 받은 적이 없는데 독촉장이 날아 왔기 때문이다.

　조 씨는 "담당부서에 문의했더니 내게 배달된 게 맞았다"며 "고지서를 받지 못한 책임이 없음에도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산금을 지불했다"고 불평했다. 이어 "왜 분실 위험이 큰 일반우편을 이용하는지 모르겠다"며 "등기로 발송하면 이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한번에 발급하는 재산세 고지서는 11만통. 재산세법에 따라 30만원 이하는 일반우편으로, 30만원 이상은 등기로 발송하고 있다.

　원주시청 세무과 김영기 재산세 담당은 "많은 양의 고지서를 같은 날 발송하다보니 우편물이 분실되거나 정확한 주소로 배달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며 "사정은 이해하지만 납기일이 지났을 경우엔 가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재산세 납부달인 7월과 9월 고지서 도착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게 최선책. 도착하지 않았을 시엔 오발송이나 분실로 보고 시에 재발송을 요청해야 한다.

　김 담당은 "고지서 오발송 및 분실로 인한 가산금 납부를 예방하기 위해선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납기일 내에 납부하지 못할 경우 30만원 이하는 5%, 30만원 초과는   5%+1.2% 씩 5년 동안 가산금을 지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