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을 자주 찾는 최모(43, 우산동) 씨는 택시가 두렵다. 자유시장 입구에서 손님을 태워 출발하려던 택시와 부딪힐 뻔 한 경험 때문이다.

　최 씨는 "30m만 올라가면 승강장이 있는데 왜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호객행위를 하는지 모르다"며 "위험이 있는 만큼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시장 입구는 시내 중심가에서도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오가는 차량도 많아 택시가 줄지어 서 있을 경우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한 택시기사는 "자유시장 입구는 시장에서 나오는 손님을 바로 태울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승강장서 기다리다 손님을 가로채는 얌체 택시를 보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택시 승강장이 자유시장 입구가 돼 버렸다. 자유시장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택시가 줄을 지어 서 있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 돼버린지 오래.

　원주시청 교통행정과 박준식 교통지도 담당은 "주차는 5분이 넘어야 범칙금을 부과할 수 있는데 택시는 앞 차가 빠져 나가면 조금씩 이동하기 때문에 주차로 볼 수 없어 행정처분을 내릴 수 없다"며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하루 두 차례 단속을 하고 있지만 그 때 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땅한 제재 방법이 없어 택시회사에 승강장을 이용토록 하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