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출신인 그는 원주고등학교와 춘천교육대학, 상지대 행정학과 , 국민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68년 평창 율곡초교에서 교직을 시작해 96년 정선·횡성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강원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호저중학교, 횡성교육청 교육과장(장학관), 원주고 교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소감 한말씀.
고향인 원주에서 교육발전을 위해 뜻깊게 보내게 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임기를 맡는 동안 원주시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서는 뜻깊은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발전하고 있는 원주시와 함께 교육도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교육 내실화 방안은?
독서교육과 생활지도, 원어민 교육을 더욱 활성화해야 합니다. 초·중·고교가 연계돼 일관된 논술교육을 하고 독서교육을 더욱 철저히 지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원주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일선학교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생활지도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뿐만 아니라 가정과 일상생활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매진할 것입니다. 원어민 교육은 초·중학교가 더욱 중요한데 학교마다 배정된 예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원어민 교육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특수학급 부족 해결방안과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은?
특수학급은 최대한 지원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학교 내에 장애아동이 1~2명만 있더라도 특수학급은 꼭 설치하도록 합니다. 장애를 갖고 있더라도 동등한 입장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교육청은 그것을 보장해 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헬렌켈러라는 장애인이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셀레반 선생이라고 했던 부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일선 학교에서도 장애아동에 대한 사항만큼은 셀레반 선생처럼 교육해 주길 바랍니다.
전교조에 대해.
저는 전교조라는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교원단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교육을 위해 함께 가야 할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교육현장에 이바지한 부분도 많다고 봅니다. 다만, 설립 당시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집단 이기주의 모습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교육청이나 학교 교원단체는 자주 만나고 대화를 해야 서로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게 된다고 봅니다.
원주사회와 교육청의 관계는.
지역사회와 교육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말아야 하고 교육청은 이것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항, 교육분야에서 요구되는 사항을 교육청에서 들어주고 이어지도록 하는 것은 매주 중요한 사안입니다. 예를 들어 읍면지역 학교에 대해 지원을 해야 도심 내 학교와 균형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소외된 지역과 학교의 의견을 소중히 듣고 해결해 주는 게 교육청이 해야 할 일입니다.
공교육 내실화 방안은?
학부모가 학교를 믿지 못하고 아이들은 선생님을 믿지 못해서 공교육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는 어느 한 쪽의 문제는 아니고 서로 변화와 혁신을 가져와야 합니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데 교육계는 변화에 대해 보수적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믿게 하려면 선생님들도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원주고에서 교사선택제를 도입해 실력 없는 교사는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이 무엇인지를 선생님들이 알고 있어야 공교육 내실화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맞는 변화를 학교는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합니다.
학부모, 교사,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요즘 보면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꼼짝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돌입하면서 아이들은 더욱 가정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이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게 학교와 선생님이라고 봅니다. 가정 중심의 사회가 이뤄지고 있지만 교육만큼은 학교중심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학부모, 학생, 교사가 서로 조화를 이룬다면 공교육은 더욱 내실화된다고 봅니다. 공교육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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