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평형이 커지면서 현재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는 단지 내 연목이나 공원 등 친수공간을 늘려나가는 추세이다.
건축법에 따라 전용면적 85㎡ 이하 세대가 전체 분양세대의 2/3 이상이면 대지면적의 15%를 조경으로 조성해야 하지만 전용면적 85㎡ 이상 세대가 분양세대의 1/3 이상이면 조경면적을 아파트 대지면적의 30% 이상 조성해야 한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대부분 전용면적 85㎡ 이상 세대가 많아 조경 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는 소형평형 위주의 아파트여서 조경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조경면적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분양이 많을수록 도심 녹지율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아파트들도 자연공간을 확충하는데 열을 내고 있다. 입주를 했거나 입주예정인 아파트 중에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을 엿볼 수 있다.
현대아이파크는 대지면적 7만8천여㎡ 중 2만7천여㎡(34.5%)를 조경으로 조성하고 있다. 아이파크는 단지 내 중앙공원, 경로당 정원 등을 조성하고 입주민들의 휴식과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분양한 한라비발디와 효성 백년가약도 각각 32%, 31%가 조경면적이다. 한라비발디는 단지 내 친환경 생태 연못을 조성하고 벚나무로 산책로를 만들어 조명을 이용해 가로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효성 백년가약은 단지 내에 살구나무는 물론 벚나무 등을 이용해 산책로를 만들고 골프퍼팅장, 배드민턴 코트를 설치했다.
지난 15일 입주를 시작한 대우 이안 아파트는 단지 뒤편이 산이어서 산책로는 물론 곳곳에 나무를 심어놓아 단지 내에서도 충분히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한그루 당 수백만~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나무도 상당수 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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