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교육문화센터 수강생인 A씨는 우연한 기회에 강사를 통해 구입하고 있는 재료비용이 시중가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았다. 확인해보니 인터넷에선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A씨는 "교육문화센터는 비영리를 목적으로 시민 교육을 위해 운영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며 "강사의 영리 추구가 교육문화센터 운영 방침을 흐려 놓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육문화센터는 저렴한 가격에 시민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 그러나 일부 강사들이 재료비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있어 수강생 불만이 늘고 있다.

　수강생 B씨는 "재료비로 5만원을 지급했지만 항목에 따른 가격이 제시되지 않아 찝찝하다"며 "구입한 항목별로 시중가 및 인터넷 가격을 확인 후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면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육문화센터 측에선 개인이 재료를 구입하거나 공동구매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덕용 소장은 "재료비 문제로 교육문화센터 이미지가 훼손될까 염려된다"며 "강사들에게 재료비를 직접 걷지 못하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강생들에 따르면 이와 같은 요구에도 강사가 재료비를 걷고 있다.

　수강생 C씨는 "강사가 '제가 재료비를 걷으면 안되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직접 걷더라"며 "교육문화센터 내부적으로 규정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D강좌는 강사에게 구입한 재료비가 인터넷 가격보다 5천원 비쌌으며, E강좌 역시 시중가보다 2~3천원 높게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F강사는 "수강생은 재료를 받기만 하면 되지만 강사는 학습 내용에 따라 재료를 파악, 주문하고 구입해 수강생들에게 나눠주기 까지 시간이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면서 "인터넷 가격이 워낙 싸다 보니 강사가 이익을 챙기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인터넷은 소량 판매를 하지 않아 대량으로 구입해야 하고 운송비까지 지불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감안할 때 결코 재료비를 비싸게 받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