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교육문화센터 오카리나>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음색에 매료돼 수강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원주시교육문화센터 신설과목인 오카리나. 수강한지 한달 채 되지 않은 수강생들이 지석용 강사의 지도 아래 걸음마 연습에 열심이다.

　이탈리아어로 '작은 거위'라는 뜻의 오카리나는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입으로 물고 불며 손가락으로는 구멍을 막았다 열었다 해 소리를 내는 악기다.

　지 강사는 "오카리나는 종류(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며 "악기가 작을수록 고음을 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건 알토며 가격은 6만~12만원 이란다. 동요나 쉬운 가요를 연주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4달 정도라고.

　한라대 평생교육원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는 지 강사가 오카리나와 인연을 맺은 건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 강사는 "음악을 공부하던 중 우연찮게 오카리나를 접하게 됐다"며 "당시엔 오카리나가 희귀한 악기였기 때문에 배울 곳이 없어 독학으로 연주방법을 익혔다"고 말했다.

　"오카리나는 휴대하기 편하고, 타 악기에 비해 익히기 쉬워요. 음색이 곱고 청아하며 소리가 멀리 가는 특색이 있죠. 흙으로 빚은 악기라 서정적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오카리나지만 관리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충격에 약하기 때문. 지 강사는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동일한 악기라 할지라도 어떻게 길들였느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악기에 생명을 불어 넣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생명이 바르게 자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기본에 충실 하는 것. 20여명의 수강생이 기본기를 익히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지 강사의 입과 손길을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

　지 강사는 "같은 노래도 부르는 이에 따라 느낌이 다르듯 악기도 마찬가지"라며 "좋은 소리를 내고 훌륭한 연주를 하기 위해선 기본 연습에 충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강을 원하는 이는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올해 접수는 이미 마감됐기 때문. 수강료는 한 학기에 4만원이며 재료비는 별도다.

　▷문의: 741-2343(교육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