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열차 예매를 위해 원주역을 찾은 김모(태장2동) 씨는 역 광장에서 나는 악취에 코를 막아야 했다.

　김 씨는 "간만에 역을 찾았는데 악취가 진동해 곤욕을 치뤘다"며 "관광객에겐 원주역이 원주에 대한 첫인상을 심어주는 장소인 만큼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원주역 광장에서 진행된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 참여한 한 할머니는 "악취가 너무 심해 앉아 있기 힘들다"며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원주역 관계자에 따르면 원주역 광장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한 건 두 달 전. 악취는 빗물이 빠지도록 만들어 놓은 하수구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역이 원인은 아닌 것 같다"고 밝힌 원주역 관계자는 "역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데 악취가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원주시에 공문을 보내 원인을 파악한 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오수와 우수가 한 관으로 배출되다 보니 발생한 문제 같다"며 "현재 이런 곳을 대상으로 용역조사 중이며 빨라도 내년 9월은 돼야 관 분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해결방안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