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진위원회가 최근 복원한 조선시대 취고수악대 복식.

　원주시와 매지농악 보존회가 함께 복원을 추진 중인 '취고수악대'가 오는 24일 원주 따뚜공연장에서 그 첫 모습을 드러낸다.

　취고수악대는 조선시대 궁중 음악용으로 전승되고 있는 취타대와는 달리 전국 도 단위 군영에서 훈련 중 지휘·통신을 담당하고, 행진에서 전통악기로 구성된 취고수악을 연주하며, 감영의 영문 교대의식을 담당하는 등 실제 군영에서 직접 운영된 전통 군악대다. 일제시대 그 명맥이 끊겼다가 이번에 국내 최초로 원주에서 복원되는 것.

　지난달 발족한 취고수악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최혁)는 이미 음악 구성을 마치고 공연자 전원이 합숙에 들어가 첫 시범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추진위에 따르면 세미나를 통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원주지역 군영의 특성을 살린 음악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복식과 깃발도 김홍도의 '안릉신영도'와 '평양감사 향연도' 등 문헌을 바탕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거쳐 완벽하게 복원을 마친 상태. 추진위 관계자는 원주지역 토리(그 지역만의 고유한 음악 형태)인 '메나리'를 결합한 형태의 음악을 재구성 했다고 밝혔다.  

　최혁 추진위원장은 "옛 군영의 구성원들은 일반 농민이었으며, 이로 인해 취고수악대와 농악은 함께 이어져 왔기 때문에 원주지역 무형문화재인 매지농악을 중심으로 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하고 "취고수악대 복원이 성공하면 원주 따뚜를 비롯한 감영제, 한지문화제, 국제 걷기대회 등 각종 행사와 강원 감영터 프로그램, 교육시설을 통한 전통 교육까지 그 활용도가 매우 높아 원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브랜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