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평형 위주의 아파트 분양이 집값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원주에서 분양한 아파트 8천759세대 중 85㎡(25.7평) 미만의 아파트는 단 한 세대도 분양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평형은 분양가가 대체로 500만~600만원대로 형성돼 있어 집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652세대를 분양한 효성 백년가약은 가장 작은 평형이 116㎡(35평형)였으며 한라비발디 1차 아파트는 가장 작은 평형이 116㎡(32평형)였다.
　주부 임모 씨(33·단구동)는 최근 79~92㎡(24~28평형) 규모의 아파트를 찾았으나 쉽게 구할 수 없었다. 임 씨는 "올 초 퇴직하신 친정아버지가 현재 사는 155㎡(47평형) 아파트가 너무 커 작은 아파트로 이사 가길 원해 찾아봤지만 최근 신규 분양한 아파트에는 75~80㎡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분양한 물량 중 가장 작은 규모의 세대는 태장동 요진보네르카운티 2차로 97㎡(29평형) 101세대를 분양한 게 전부이다. 또 85㎡(25.7평) 미만의 소형 평형 분양이 전체물량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타지역과 비교해 보더라도 원주는 소형평형 아파트 비중이 적은 편"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다 보니 건설업체들이 분양 가능성이 큰 우량 평형 중심으로 분양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