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육감 “내년 10월 결정”
전교조 “2007년 평준화 실시”

한장수 교육감이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10월에 고입제도 개선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전교조 강원지부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장수 교육감은 고입 제도 개선에 관한 여론조사를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실시해 2/3 이상이 개선에 찬성할 경우 개선하고 아닐 경우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오는 7월 도교육청은 교육계인사와 학부모 등을 비롯해 도 의원, 시·군 의원, 대학교수 등 각계 전문가 45명 내외로 고입제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평준화와 비평준화 각 제도를 지지하는 단체들 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고입제도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없앤다는 포석이다. 또 9월~10월에는 교원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비평준화, 평준화, 2008년 대입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11월~12월에는 춘천과 원주, 강릉에서 고입제도 개선에 대한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 강원지부는 논평을 내고 강원지부는 “정부의 계획대로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다면 내년 6월에 교육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 기간 동안 있을 쟁점을 비껴 가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한 교육감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임에도 불구하고 내년 10월에 최종결정 하겠다는 것은 지위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6월~7월에 토론회와 공청회, 8월에 여론조사, 9월에 분석하면 올 10월에도 충분히 고입제도 개선방향을 잡을 수 있다”며 2007년 고교평준화 실시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요구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지난 3일 2007년 고교평준화를 목표로 강원교육연대를 출범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고교입시제도 개선을 둘러싼 논쟁이 또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