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수확 철이 왔다. 복숭아를 재배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기가 온 것이다. 남들이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 새벽3~4시면 일어나 농장에 나가 복숭아를 수확하고, 오후까지는 작업장에서 복숭아를 선별·포장한다. 그러나 몸은 힘들어도 그동안 잘 키운 복숭아 과육을 볼 때면 피곤을 잊는다. 잘 자란 복숭아가 내 딸이고 아들이다.
　복숭아밭 집 딸은 미인이고, 외밭 집 딸은 역골이라는 말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미인 중에서도 앵두 같은 입술과 복숭아 같은 얼굴색을 으뜸으로 여겼다. 복숭아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말은 여러모로 맞는 말인 듯싶다. 복숭아의 주성분은 수분과 당분이며 비타민A, 펙틴, 아미노산,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면역력을 키워 주고 식욕을 돋우며 발육 불량, 야맹증, 변비, 해독에 좋다.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도 들어 있다.
　복숭아의 효능을 정리해보면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밤에 식은땀을 많이 흘릴 때 도움을 주며 ▷활발한 간 기능 ▷변비에 효과적으로 대장암을 예방 ▷생선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담배의 니코틴을 제거 ▷피 맑게 하고 위장기능 개선하는 데 좋다. 또한 잎을 달여 그 물에 목욕하면 땀띠에 효과를 본다. 단 장어와 같이 먹으면 설사를 하고 자라와 먹으면 가슴 통증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원주는 치악산복숭아라는 브랜드를 통해 원주 지역의 복숭아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의 농산물이 전국적 지명도를 얻는 것은 농민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복숭아가 풍년이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우리 지역 복숭아를 많이 먹어 지역사랑에 앞장서자.
이한섭(행구동 1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