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도내 자치단체가 광고가 아닌 신문기사에도 홍보비를 지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강원민언련)은 강원도와 도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홍보비 지출내역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광고면이 아닌 기사면에 광고기사를 실었다는 것.
기사면에 실린데다 기사식 광고라고 표기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독자들은 기자가 취재해 기사화한 것으로 여길 수 밖에 없다. 자치단체는 광고이기 때문에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용을 부풀렸더라도 독자들은 그대로 믿게 된다. 독자에게 그릇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두말할 나위없이 잘못된 관행이다.
강원민언련은 성명서에서 "언론사와 자치단체간 부적절한 유착관계로, 시민의 눈과 귀를 가려온 것"이라며 "홍보성 기사를 대가로 한 광고수주는 지역사회 감시와 비판을 사명으로 하는 언론책무와 이율배반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치단체가 기자들에게 오·만찬이나 물품을 제공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격려금이란 명목으로 촌지성 현금을 지급한 사례가 밝혀져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강원민언련은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