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 준비하며 공부해요”

9월경 공연 가능할 듯

부론중학교 문화예술연구회(회장:심영미)가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공모한 ‘2005년도 문화예술 분야 자율교사 연구모임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문화예술연구회는 부론중학교 교사와 광대패 모두골, 지역 전문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연구모임이다.
연구회가 공모에 지원한 과제는 ‘가(歌) 무(舞) 악(樂) 극(劇) 활용을 통한 문화예술 교과 및 장르 간 통합적 교수 학습 안’이다. 이는 미술, 음악, 국어, 체육 등 각 과목이 하나의 주제를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서로 연관성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이를 우리의 전통 연희 방식인 가, 무, 악, 극을 혼합해 마당극 제작 과정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별주부전’을 마당극으로 제작한다고 가정하면 음악 교과 시간에는 별주부전에 사용할 노래와 효과음을 선정하고, 미술 시간에는 마당극에 사용할 무대 소품과 등장인물의 의상과 분장을 만들고 꾸미게 된다. 국어 시간에는 별주부전 읽고 마당극에 필요한 대본을 만들고 등장인물을 정하는 교육을 하게 된다.
또 기술 시간에는 마당극 별주부전에 필요한 무대 장치물과 소품을 직접 제작한다. 체육 시간에는 마당극에 활용되는 여러 동작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이와 같이 마당극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각 교과와 관련된 교육이 진행되며 이로써 부론중학교 전교생이 참여하는 마당극이 탄생된다.

마당극으로 제작될 작품 선정은 문화예술연구회 교사 및 전문가 그룹이 함께 토론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교수 활동 계획을 작성해 창작작업에 들어가 오는 9월경 마당극을 완성시킬 예정이며, 손곡1리 예술극장인 ‘이달의 꿈’과 치악예술관에서 원주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광대패 모두골 이지원 기획실장은 “교과별 연계 교육을 통한 마당극 창작은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과 창조력을 키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교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마당극이 원주시민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