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실효성에 대한 일부 우려와 까다로워진 청약가점제로 인해 가점이 모자란 일부 수요층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이에 미분양 아파트 단지들은 분양조건을 완화하거나 광고를 재개하는 등 발 빠른 행동을 하고 있다.
　현재 잔여세대 분양 중인 중앙하이츠는 계약금 5%와 중도금 무이자융자를 하고 있으며 1가구 2주택 중과세 면제 대상임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전시용품이었던 붙박이장과 42인치 TV, 온돌마루 등 거실, 침실, 주방, 현관에 필요한 상당품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흥화 브라운빌은 일부 세대를 특별분양하면서 계약금 720만 원, 실입주금 5천750만 원에 입주하도록 했다. 식기세척기와 가스오븐레인지, 반찬전용 냉장고는 기본이고 액정TV, 비데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금광포란재는 보증금 4천만원에 입주 가능하도록 했으며 셔틀버스를 상시운행해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최근 모델하우스를 철거한 현대홈타운은 일부 해약세대를 특별분양 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계약금 일부와 중도금 1, 2회차를 포함해 총 분양금액의 30%를 무이자 자금으로 이월시키는 조건을 선보였다. 이들이 내세운 분양조건은 중도금 30%만 이자후불제이고 나머지 금액은 무이자 융자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 계약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계동 대우이안아파트는 잔여세대에 대해 발코니 확장과 새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일부 부동산업계는 올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때 기존 미분양 아파트보다 가격 대비 아파트 품질 만족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건설회사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때 이윤 확보를 위해 기존에 분양가 안에 포함되던 부문과 고객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옵션으로 돌리고 마감재 등의 수준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것.
　대한공인중개사 강원도지회 강선영 부지회장은 "실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하반기 신규 분양 아파트와 현재 미분양 아파트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