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들리는 살림에 수도요금을 체납하는 가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수도요금 체납건수는 3천930건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1천717건에 비해 급증했다. 지난해말 체납액도 5천여만원으로, 전년도(1천810여만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같이 수도요금 체납액이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 및 업체의 재정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물 사용량이 증가하는 하절기를 앞두고 있어 체납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가정에서 납부를 미루다 체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2개월간 체납하면 단수조치 대상으로 통보하는데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수도요금은 지방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방의회 의결로 결정되는데 원주시 수도요금은 생산원가의 8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