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건설업체들이 발빠른 행보를 취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를 대폭 낮춰야 하는 것은 물론, 각종 규제가 늘면서 주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분양시기를 앞당기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원주의 분양시장이 바닥을 기고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손해를 보느니 9월 이전에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행사나 시공사에서 매입한 토지는 실거래가에 매입했더라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으면 감정평가금액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
　A아파트 관계자는 "실거래가와 감정평가금액의 차이로 인해 손해를 볼 게 뻔하기 때문에 분양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에 의한 분양가격 제한을 받지 않으려면 9월 1일 이전에 사업계획을 원주시에 신청해야 한다.
　또 8월 31일 이전에 사업계획 승인을 얻었거나 승인을 받았더라도 12월 1일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해야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최근 10개월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던 시행사나 시공사가 최근 앞다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7~8개 아파트 관계자가 분양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아파트는 리젠트 아파트와 새일2차 아파트, 풍림 아파트, 대주 피오레, 호반아파트, 정우 아파트 등이다. 이들은 현재 교통영형 평가를 받았거나 사업승인 신청을 한 상태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주택건설업체들이 늘면서 당분간 분양물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