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작은 학교에서 2년째 꾸준히 원어민 자원봉사를 하는 가족이 있다.
　자원봉사자 가족은 캠프롱 부대 부대장인 '브루스 엘 타운리'소령과 그 가족으로 장양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영어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초등학교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부인 '엘리자벳'은 5명의 자녀와 함께 미국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말하기, 읽기, 쓰기, 동화책 읽어주기는 물론 상황별 주제에 맞는 말하기 등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2005년 9월부터 한국에서 지내는 브루스 엘 타운리 가족은 지난해 3월부터 학생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내비쳤다.
　장양초교는 변두리 학교로서 생화 수준이 비교적 낮아 사교육비 부담으로 인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학교에서는 그들의 제안이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2년째 접어들면서 아이들 실력은 눈에 띠게 향상됐고, 브루스 엘 타운리 가족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올해는 수업받기 원하는 신청자가 무려 150여 명이나 됐다고 한다.
　안현지 담당교사는 "브루스 엘 타운리 가족과 하는 영어체험교실을 특기적성 수업으로 돌리고 조금씩이라도 학생들에게 수강료를 걷어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했으나 극구 사양했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두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서도 배우는 점이 많다"고 한다.
　또"게임과 스포츠 등을 통한 영어 수업진행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게 됐고 그로인해 예전보다 자신감도 많이 넘쳐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