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정 푸른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선구자라는 노래에 나오는 일송정의 소나무는 나라를 떠나와 외로운 싸움을 했던, 이름 모를 선조의 절개와 강인함을 뜻한다. 일송정의 유래를 살펴보면 어떤 이는 정자를 닮은 소나무 때문에 일송정이라고 불렀다고도 하며, 소나무 옆에 나무정자가 있어 한 그루 소나무 하나의 정자라는 뜻에서 일송정이라고 불렸다는 설도 있다.
　개운동 복개천에 위치한 일송정 숯불갈비 전찬흥 대표는 "노래에 나오는 일송정처럼 그렇게 거창한 의미는 아니지만 푸른 소나무의 꿋꿋함을 담고 싶어 상호를 지었다"며 "8년 동안 일송정을 운영하며 변함없는 맛을 내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 가운데 숯불갈비가 빠질 수 없다. 양념장에 고기를 재우고, 고기에 맛이 베면 숯불에 구워먹는다.
　양념을 흠뻑 머금은 돼지갈비 한 점이 자글자글 소리와 함께 익어가고 고기 익는 냄새가 피어오르면 입 안에 절로 침이 고인다. 이런 이유로 숯불갈비는 입맛을 사로잡는 최고의 음식이자 가족 외식 0순위를 달리고 있는 음식이다.
　일송정의 대표음식은 돼지갈비(300g 7천원)이다. 한약재와 생과일즙을 혼합해 양념을 만들고 고기를 재운 다음, 사흘 동안 숙성해 고소하고 담백하다는 설명이다. 돼지왕갈비도 찾는 손님이 많은데 돼지갈비보다 양이 푸짐하고 부드러워 노약자가 먹기 제격이란다. 생삼겹살(200g 7천원)은 규격돈 암퇘지만 사용한다. 때문에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삼겹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생삼겹살과 항정살, 차돌박이, 갈빗살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생고기모듬(200g 1만원)도 전 대표의 추천메뉴. 전 대표는 "서비스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며  "단체손님에게 적당하고 실제로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10여가지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특히 매콤한 양념게장은 손님들이 몇 번을 더 달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 대표는 "10여년 동안 한식전문 음식점을 운영한 아내의 음식 솜씨에 정성이 더해져 손님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밤11시까지이며 정기휴일은 없다. 좌석은 110석이며 주차는 인근에 하면 된다.
　▷문의: 761-0097(일송정 숯불갈비)

김설영 기자  sy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