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학교·특수목적고 입학생 배출 … 졸업인증제 도입 등 성과

삼육중학교(교장:지동만) 교사들이 각자 맡고 있는 과목의 학습교재를 발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학습교재 발간은 교사들이 지난 2003년부터 2년 여에 걸친 작업 끝에 완성한 것으로 교과서에 대한 요약정리와 문제은행을 싣고 있다.

학교는 학생학습지도에 대한 교사의 책임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꾀하고자 교사별 재정지원을 통해 학습교재를 발간하게 됐다. 이 학습교재는 교과진도에 맞춰 학생들의 부교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올해부터 교사들의 수업장악 능력을 키우기 위해 수업진행과정을 비디오로 촬영, 분석하고 보완점을 개선해 나가는 작업도 펼친다. 자신의 수업장면을 분석해 교수ㆍ학습 과정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또 봄과 가을 두 차례, 과목별 학부모 공개수업을 통해 수업과 관련된 부모들의 의견을 청취, 수업에 반영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이에 앞서 삼육중학교는 1월부터 지난 2월 4일까지 1학년 신입생 중 희망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선행학습을 실시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 1학기 과정을 마스터했다.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 기간을 줄이고,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실시한 선행학습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1월에는 지난해 여름 방학 기간 원주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운영했던 ‘2004 Victory English Summer Camp’ 성적 우수자 20명을 선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어학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영어와 수학 과목은 개별학습지도에 가까운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졸업인증제 도입을 통해 학생들이 토익과 토플 등 어학뿐 아니라 테니스, 골프 등의 체육실력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삼육중학교의 이러한 특성화 교육은 올해 68명이라는 적은 졸업생에도 민족사관고등학교와 서울외국어고등학교,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등 특수목적고 입학생을 배출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지난해 9월 14일 치러진 ‘2004 창의력ㆍ문제 해결력 신장을 위한 중3 학력평가’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앞지르기도 했다.

이봉길 교감은 “학력과 인성, 체력을 골고루 갖춘 인재육성을 위한 공교육의 내실화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며 “교사들의 창의적인 연구와 노력, 희생정신이 학교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