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열린 원주시의회 원인동 주민간담회.

　지난 2일 원인동사무소에서 열린 원주시의회 지역주민 간담회에서는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주문이 집중됐다.
　박도식 원주시생활체육협의회장은 "남산ㆍ나래ㆍ다박골지구 등 원인동에는 적게는 2년에서 5년까지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주민들이 불안해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결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늦추지 말고 시급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의회가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안병섭 다박골지구주택재개발 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공원녹지로 묶여있는 원동 8통지역은 주변 가옥들이 노후돼 장마철이나 해빙기 재해위험이 높고 문화원부터 교동초교까지 폭 20m 도로가 뚫릴 계획이어서 사실상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원인동에 초등학교가 없는 점을 고려, 공원녹지 지정을 해제하고 초등학교를 건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공경호 원동남산주택재개발조합장도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경험이 없다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시의회가 주민들 편에 서서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또 "8통 지역에 초등학교 신설이 어렵다면 단관근린공원처럼 공원화 해 줄 것"과 "자율방범대 지원을 강화해 줄 것"을 아울러 요청했다.
　박기남 나래지구주택재개발조합장은 "원인동 내 세 지구의 주택 재개발이 이뤄지면 주민들이 스스로 도시발전을 주도한 결과를 얻게 된다"며 재개발 사업에 행정적 지원을 부탁했다.
　"주차단속을 위한 CCTV 설치가 늘면서 인근 상인들이 장사가 안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한 한진근 바르게살기위원장은 "주차단속도 필요하지만 시민에게 어떤 것이 더 도움이 될 지 이해득실을 따져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오장 통장협의회장은 도시가스 도입을, 이종오 시정홍보위원은 경로당에 운동시설을 마련해 줄 것을 각각 건의했으며 심두식 원일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재개발 후 2~3천만원의 보상비로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자신들의 거취에 불안해 하는 주민들도 있다"며 "이들에 대한 대책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과 하루빨리 재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대해 용정순 시의원은 "지역 내 산재한 문제의 해결방안이 재개발로 집약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을 충분히 인식하고 주민 입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