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백년가약과 한라비발디 1차 아파트 분양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주시가 분양가상한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뒤 처음 심의하는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분양한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주시는 5월 2일 오후4시 변호사, 감정평가사 등 주택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분양가상한제 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를 개최한다. 이번 심의는 기존 주택법이 정한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던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민영아파트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높다.
　원주시는 효성건설과 한라건설이 제출한 분양가 신청서를 검토했으며 자문위원회 결과 등을 토대로 적정 분양가를 산정, 분양가 권고안을 낼 예정이다.
　그러나 자문위 역할이 사실상 유명무실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시가 효성 백년가약과 한라비발디 1차 아파트의 적정 분양가를 검토한 결과 평당 650만원대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건축비와 토지비 등을 감안했고 암석이나 연약기반 공사비 등 가산비용에 대한 조사를 거쳐 산출한 가격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분양가 산정을 위해 해당 법규에 따라 검토했다"며 "자문위에서 소폭 조정이 있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부동산업계는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면 최근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원주시가 제시한 가격대로 결정된다면 최근 분양한 아파트 가격이 적절한 가격대라는게 기정사실화 되는 셈이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강원도지회 강선영 부지회장은 "자문위에서 650만원으로 결정하면 그동안 분양한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없었던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3년만 하더라도 원주의 아파트 분양가는 300만원대였다. 그러다 2005년 500만원대로 뛰었고 투기수요가 몰렸던 작년 초 벽산블루밍과 금강아미움, 현대 I-PARK가 평당 630만원대에서 700만원대를 기록하며 4년만의 두배가량 상승했다.
　효성 백년가약과 한라비발디1차 아파트 분양가격은 향후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체가 기본적으로 감수해야 할 감리비, 설계비 등을 제외하고 분양가에 영향을 미치는 공사비와 부지 매입비 등이 상승했다는 것은 원주 전역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아파트마다 마감재 등 공사비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원주는 땅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분양가도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