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육 교사 비율 도심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아

원주시 중심지역 초등학교에 비해 외곽지역 초등학교의 보수교육 임용교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인섭 도 의원이 강원도교육청에 요구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장양초등학교는 전체 교사 22명 중 14명이 보수교육 교사로 63.3%를 차지했으며, 관설초등학교는 전체교사의 66.7%가 보수교육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학초등학교도 50%를 차지했으며, 시내권 태장초등학교와 우산초등학교도 각각 34.3%와 44%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원주초등학교는 17.9%, 단구초등학교는 11.9%, 학성초등학교 21.9%, 일산초등학교 8.6%로 시내권 중심학교는 상대적으로 보수교육임용 교사 비율이 낮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관내 이동 교사들이 대부분 시 외곽지역 학교 근무를 기피하는데다 외지에서 전입하는 교사 중 점수가 높은 교사는 관례적으로 시내 중심지 학교에 우선배치 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교대 졸업 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보수교육 교사들이 시 외곽지역 학교에 배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 초등학교장은 “보수교육 임용 교사 모두가 초등학교 수업을 담당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교육을 전문으로 익힌 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러 면에 있어 적절치 못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보수교육 임용 교사가 다른 학교로 이동해도 또 보수교육 교사가 오는 악순환이 계속돼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인섭 도 의원은 “점수 높은 교사가 중심권 학교에 우선 배치되다보니 점수가 없는 보수교육 임용교사는 외곽학교로 배치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보수교육 임용교사도 2년만 되면 점수가 돼 시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외곽학교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수방법에 있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교사들이 수업을 하려다 보니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며 인사제도가 혁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학교 서열에 따라 점수가 높은 교사가 배치되다보니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며 “전입교사를 점수대로 한 줄로 세워 학교 서열대로 배치하지 말고 학교를 원형으로 배치해 보수교육 임용교사와 관계없이 순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장양과 관설초등학교의 경우 교사 평균 재임기간이 2년이지만 명륜이나 평원의 경우 4년이 넘는다”며 “교사들이 학교와 학생에게 애착을 같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관례적인 인사시스템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