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로 기부채납되는 자유시장 내 일부 상가의 처리문제와 관련해 상인들의 거듭된 반발이 오히려 화를 자초하게 됐다.
　지난 1월 원주시가 기부채납 받은 자유시장 상가와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하자 상인들은 매각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 원주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되면서 원주시는 2년간 매각을 늦추기로 했다. 2년동안 부지런히 벌어 원주시가 매각하면 현 입주상인들이 매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던 것.
　그러나 상인들은 5년동안 매각을 유예할 것을 요구하며 행정자치부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제가 된 것은 행자부 답변이다. 행자부는 시유재산 매각을 2년간 유예할 법적근거가 없다고 지난 22일 회신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나중에 감사기관으로부터 받게 될 지적을 각오하고 2년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는데 행자부에서 이를 확인한 이상 유예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원일프라자 문제로 행자부와의 관계가 껄끄러운 상황에서 터진 일이다 보니 원주시가 이를 묵인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다.
　한편 원주시가 기부채납 받은 것은 상가 75개소, 근린생활시설 1개소, 아파트 6동이며 감정평가한 재산가액은 26억4천200만원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