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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성황림

국내 유일의 온대 낙엽 활엽수림 박물관이자 초본식물의 보고 김선기 기자l승인200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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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면 성남 2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93호 성황림. 전형적인 온대 낙엽 활엽수림으로 활엽수 박물관이자 다양한 초본식물의 보고로 일컬어지고 있다. 상지대 미래형 숲 관리 인력양성사업단(단장:김갑태 교수)과 원주환경운동연합(의장:최준길), 원주시는 해마다 시민들에게 성황림의 역사와 가치, 봄꽃과 수목을 소개하고자 생태기행을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총 4회에 걸쳐 생태기행을 펼쳤다. 매회 시민과 학생 40여명이 참가, 성황림의 역사와 가치, 성황림의 생태계, 봄꽃과 수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성황림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성황림은 일제시대인 1933년 제령 제6호로 조선보물고적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 공포에 따라 1940년 7월까지 지정 고시된 천연기념물 중 제93호로 지정됐다. 이후 전형적인 온대 낙엽수림의 숲이 잘 보존돼 있다는 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1962년 12월 천연기념물 제93호로 다시 지정됐다. 일제시대 당시 면적은 31만2천993㎡였으나 현재 성황림은 5만6천213㎡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89년 성황림이 더는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 하에 당집이 있는 평지림에 보호철책을 두르게 됐다. 17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끊기자 성황림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성남리 주민들은 해마다 음력 4월 8일과 9월 9일에 제를 지내며 성황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지난 8일 성황림 생태기행 해설을 맡은 상지대 산림과학과 엄태원 교수는 "신이 깃든 숲이라 그런지 성남리 주민들은 일제시대 징용에 끌려가도 몸 성히 모두 돌아왔고, 한국전쟁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소개했다.
성황림에는 졸참나무와 복자기 나무, 느릎나무 등 다양한 온대 낙엽활엽수 뿐 아니라 봄이면 복수초와 남산제비꽃, 노루귀, 꿩의 바람꽃, 연복초, 금대산 자고 등 다양한 꽃이 핀다.
박길전 씨는 '성황림의 식생구조 및 관리대책에 관한 연구'라는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초본식물은 양치식물과 종자식물을 합치면 약 4천여 종의 야생종이 생육하고 있고 이들 중 13.8%인 570여 종류가 한국의 고유식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생물의 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 때문에 훼손하지 않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당위성 또한 높은 지역이다.
박씨는 논문에서 "천연기념물을 관광자원의 대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되고 천연기념물의 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이용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갑태 교수는 "성황림은 국내 유일의 온대 낙엽 활엽수림으로 활엽수 박물관이자 다양한 초본식물의 보고"라며 "생물 다양성이 높은 보물 같은 지역이기 때문에 잘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리에 농촌종합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성황림 개방이 추진되고 있다. 자칫 성황림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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