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구동 효성 백년가약 아파트 신축과 관련해 주민 민원이 봇물을 이뤘다.
　원주시는 공동주택 신축현장에서의 민원이 늘어남에 따라 착공전 사전예방을 위해 지난 10일 행구동사무소에서 효성 백년가약 신축공사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효성건설(주)은 주민들에게 사업개요 및 추진일정 등 사업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인근시설물 피해대책, 통행지장 대책, 소음ㆍ진동, 배수, 분진ㆍ비산먼지 등 피해방지 계획을 설명했다. 일부 주민은 "아파트 신축부지 진입로가 협소해 공사차량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진입로를 넓힌 후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사장 신축부지에 식수마련을 위해 지하수 관정을 뚫게 되면 주민들 식수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 주민들은 아파트 건설을 위한 터파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인근 주택 균열이 우려되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규모를 정확히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희 시의원은 "시공업체마다 지역업체와 지역인력을 채용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말로만 약속할 뿐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한 후 착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착공전 주민의견 수렴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결국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 불만만 가중시켰다는 평가이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로 인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철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효성 백년가약은 지하 1층, 지상 14~15층의 아파트 11동, 652세대를 신축할 계획이며 작년 7월 사용승인을 받아 지난 3일 착공신고를 했다. 분양은 오는 20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