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설동 주민들이 대형 할인매장 입점 문제로 또 다시 찬반 논란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부면사무소 옆에 대형 할인마트 건립을 추진 중인 (주)경동이 지난해 부결됐던 도시계획도로 용도폐지 제안을 다시 제출했기때문이다.

(주)경동이 대형 할인마트 건립을 위해 판부면사무소 옆에 매입한 부지 면적은 1만1천여㎡. 이 사업부지 안에는 길이 166m, 폭 6m의 도시계획도로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용도폐지 제안이 부결되자 (주)경동 측은 도시계획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판매장과 주차장을 각각 건립하는 안을 고민하다 용도폐지 제안을 다시 원주시에 신청했다.
지난해 당시 대형할인마트 입점을 두고 당사자인 (주) 경동이 배제된 상황에서 주민들끼리 찬·반 논쟁이 거세게 번졌던 사안이라 이번에는 더 큰 찬·반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당시 농업인 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됐던 릫대형할인점 입점 반대 대책위원회릮는 판부농협 하나로 마트 15배 규모의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오면 판부농협뿐 아니라 판부농협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민들까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단구동과 반곡관설동 일부 주민들은 생활편의를 위해 할인마트가 들어와야 한다며 주민서명을 받은 의견서를 원주시와 원주시 의회에 접수한 바 있다.
판부농협 관계자는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한번 부결된 안건을 다시 심의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인구 30만이 안되는 상황에서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오면 재래시장을 비롯한 기존 상권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게 당시 판단이었고 지금도 상황은 변한게 없기 때문에 다시 심의 한다해도 부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됐다고 다시 제안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결된 사항을 다시 제안해 시 입장에서도 난감하다"며 "다음달 초 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계획이며 부결 당시와 여건 변화가 크게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