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상지여고 육상부.

　강원 육상의 자존심 상지여고(교장:김익기) 육상부가 한국 마라톤 역사를 새로 쓰는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상지여고는 오는 31일 경주 시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23회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대회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상지여고가 연이어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한 대회. 김이슬희, 양수현, 진나리, 원샛별 등 상지여고 육상부를 이끌었거나 현재 대표하고 있는 중장거리 스타들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대회이기도 하다.
　상지여고는 내심 대회신기록 수립과 3연패 달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지난해 팀을 이끈 양수현과 윤희라가 졸업했지만 최보운, 진나리, 원샛별 등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건재하고 신예슬, 오선화 등 상지여중 출신 신입생들의 가세로 기존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데서 오는 자신감이다.
　학교측에서도 대회 3연패를 목전에 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회 당일 800여명의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대회 3연패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인천의 작전여고. 상지여고는 지난 17일 과천 시내 순환코스에서 열린 제10회 과천 전국고교 10㎞마라톤대회에서 작전여고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비록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 훈련 초점을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중장거리 명문이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것은 사실. 때문에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만큼은 기필코 설욕전을 펼쳐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만화 상지여고 감독은 "모든 훈련 스케줄을 코오롱대회에 맞춰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며 "신흥 강호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그 어느때보다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상지여고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대회는 오는 31일 오전9시5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방송된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