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이하 주공)는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태장동, 봉화산택지, 개운동, 문막읍, 흥업면, 무실동 일대에 국민임대아파트 6천86세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신규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국민임대아파트 공급은 무주택자들에게 내집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작년말 기준 원주의 주택수는 9만8천541세대. 이중 절반가량은 전세나 월세 등 무주택자들이다. 때문에 임대아파트 공급은 무주택자에게 내집마련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오른 원주의 집값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국민임대아파트에 대한 오해
　국민임대아파트에 관한 가장 큰 오해는 극빈층이 모여 사는 저급 품질의 초소형 아파트라는 인식이다. 특히 국민임대가 등장하기 전 공급됐던 영구임대아파트 정도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주공 강원본부 주거복지팀 김은중씨는 "국민임대아파트는 평면이나 공간 설계, 성능이나 마감재 등이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임대아파트는 무실택지내에 공급된게 전부다. 2004년 입주한 무실동 국민임대아파트 709세대는 일반아파트와 다르지 않다. 잘 정돈된 정원, 넓은 동간 거리, 어린이집, 주차장(세대당 0.7대) 등 일반아파트에 뒤질 것이 없다. 전체가 20평형으로 구성돼 있고 입주자 부담은 보증금 1천180만원에 월 임대료 15만~16만5천원, 월10만원 안팎의 관리비가 전부이다. 이렇다 보니 예비 입주대기자를 모집하면 1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저소득층만 입주?
　국민임대아파트는 국민임대주택건설등에관한특별조치법에 따라 30년이상 임대(2년 단위로 임대차 계약 갱신)할 목적으로 건설 또는 매입되는 주택을 말한다. 일정소득 수준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에게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공급하며 분양전환이 되지 않는다.
　국민임대주택의 공급평형은 14∼20평형. 최근에는 23평형까지 넓어지고 있다.
　입주 자격은 전용면적 50㎡(15평)미만 주택인 경우 무주택 세대주로서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이하(월 263만6천원)면 된다. 50㎡이상굠60㎡(18평)이하 주택은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이다. 또 18평 초과 국민임대 조건은 월평균 소득 325만원 이하면 입주자격이 된다.
　하지만 당초 소득만을 기준으로 입주자를 선정했으나 작년부터 1인가구는 전용 40㎡이하만 입주 자격을 부여하고 토지 5천만원, 자동차 2천200만원이상 보유자는 국민임대주택 입주를 불허하고 있다.
　해당 주택건설사업을 위해 철거하는 주택의 소유자 또는 세입자 등에게 건설량의 10%범위안에서 우선 공급된다.

　▷철저히 준비해야
　내년 입주예정인 국민임대아파트는 태장2동(584세대), 봉화산택지(522세대), 무실3지구(496세대), 문막읍(498세대) 등 총 2천100세대이다. 2009년에는 무실3지구(602세대), 개운동(307세대, 232세대)에 모두 1천141세대가 입주하며 2010년에는 흥업ㆍ태장 국민임대단지에 각각 586세대, 664세대 등 1천250세대가 준공, 입주하게 된다. 무실2지구에는 870세대 규모가 공급, 2011년 준공예정이다. 이외에도 입주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국민임대아파트는 725세대이다.
　청솔임대아파트가 잇따라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면서 임대아파트 품귀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지만 국민임대아파트가 이를 해소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입주를 희망하는 무주택자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청약저축을 가입하는게 필수. 무주택세대라도 청약저축 가입 경과횟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또 원주에 주소지를 옮기지 않았다면 서둘러 옮겨야 한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원주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에게 1순위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건립목적과 의식전환 필요
　주공은 국민임대아파트를 공급할 때 일반분양아파트와 혼합해 여러계층과 어울려 살게 하고 있다. 공급예정인 아파트를 살펴보면 봉화산택지, 개운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무실2, 3지구, 흥업ㆍ태장국민임대단지 등 신규택지와 함께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민임대아파트만 집중적으로 건설할 경우 거주계층이 편중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규택지를 개발하면 일반분양 아파트와 국민임대아파트를 혼합해 건설하도록 하고 있다. 주공 정순종 차장은 "사회적 위화감 해소를 위해 이 같은 주택개발이 늘어나면 국민임대아파트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