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대와 원주대의 통합대학 교명을 강릉대로 고수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잇따라 일고 있다.
원주시 의회가 지난 12일 교육인적자원부와 강릉대로 보낸 건의서를 통해 "애초 통·폐합 신청 시 양 대학이 합의한 강원제일대로 교명이 정해져야 한다"고 밝힌데 이어 원주대 구성원들도 최근 성명을 내고 통합 강릉대의 교명 변경을 촉구했다.
원주대학 교수·직원, 총동문회, 총학생회는 지난 16일 발표한 공동명의의 성명을 통해 "강릉대는 지난 3월 2일자로 당연히 합의된 새로운 후보 교명으로 교명을 변경신청해야 함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지금까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교명 변경합의를 강릉대 임의로 불복하고 무시하려는 의도에 대해 우리 원주대 교수와 직원, 총동문회, 총학생회 일동은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런 심정으로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양 대학 합의사항에 위배되는 비이성적 행태에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비분강개한 심정으로 통합대 교명이 당초 합의대로 조속히 변경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계진 국회의원도 21일 교육부총리에게 보낸 서면질문을 통해 강릉대가 특별한 사유도 없이 사전 합의한 대로 교명 변경절차를 밟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사전합의한 대로 교명변경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립대학 통합사업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느 한 대학이 기존 교명을 고집해 통합의 수혜를 일방이 독식하겠다는 의도를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