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올해 9천200만원의 예산을 세워 읍·면 지역 초등학생 급식용으로 토토미를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미와 토토미의 가격 차이를 보조하는 것으로 4천500여명의 학생이 토토미를 먹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원주시 방침에 가톨릭농민회 등 친환경 쌀 생산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토토미 공급은 지난해 1월 제정한 릫원주시 학교급식 식재료 사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급식조례)릮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친환경 쌀 생산단체들의 생각. 학교급식 조례는 친환경 우수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재료로 우선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범수 가톨릭농민회장은 "토토미 공급 계획이 조례 제정 전 확정된 것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조례제정 후 일반 쌀인 토토미를 학교급식용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은 조례제정 취지를 퇴색시키는 것"이라며 "조례대로 친환경 농산물 공급 원칙에 따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쌀을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9천200만원을 토토미 공급 예산으로 세운 것은 조례를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 토토미 공급 사업이라는 별도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학교급식용 쌀 공급에서 친환경 쌀을 배제하려는 것은 아니며 학교급식에 친환경 인증 쌀이 공급돼야 한다는 것 역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환경 쌀 생산단체는 조례가 제정돼 있는데 별도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는 확정된 사업이라 어쩔 수 없더라도 토토미 공급사업을 원주시가 내년에도 계속 추진한다면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체들과 함께 강력하게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토토미 공급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구성, 오는 26일 첫 회의를 열고 급식지원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주를 빛내는 새로운 시작!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범시민 추진단 출범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