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원주의 아파트 미분양세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원주의 미분양 아파트는 1천808세대로 전월(1천534세대)에 비해 274세대가 늘었다.
미분양 물량은 2003년말 646세대, 2004년말 593세대, 2005년말 529세대로 감소하다 작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말 현재 미분양 물량은 1천808세대이다.
　지평공인중개사 원몽재씨는 "분양평형이 대형평형 위주여서 분양가가 2억원을 호가한다"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와 이자부담,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신규 아파트를 계약하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잇따른 신규아파트 분양도 미분양세대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작년 중순부터 중앙하이츠, 흥업두산위브, e-편한세상, 극동 스타클래스가 잇따라 분양되며 미분양세대는 급속히 증가했다. 최근 분양한 4개 아파트 미분양이 전체 미분양 물량의 64%(1천164세대)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이상 미분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4월초 효성 백년가약(653세대)과 한라비발디 1, 2차 아파트(각각 634세대, 623세대)가 분양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말에는 미분양세대가 2천500여세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개운동 주거환경개선사업과 태장동 국민임대 아파트가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한편 원주의 아파트 승인실적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2개 단지, 1만5천827세대에 달한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