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복스키치킨이라고 이름을 정했는지 아세요?"
　뜬금없다. '복(福)자를 사용한 건가? 그럼 스키는 도대체 뭐지?' 알고보니 아내 이름이 복석희란다. 복석희를 소리 나는 대로 적어, '복스키치킨(대표:이상욱)'이 탄생했다. 상호에 담겨있는 유쾌함 만큼이나 맛도 인상적이다.
　"일단 매콤한 소스가 맘에 들고, 바삭바삭 해서 안주로도 좋아요." 복스키치킨 단골임을 자처한 김영직씨는 집과 가까워 자주 찾는데 올 때마다 실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상욱 대표가 자랑하는 첫번째 맛의 비결은 소스이다. 이 대표는 "대부분 업체가 소스를 OEM 방식으로 만들지만 우리는 지역에서 제조한다"며 원주브랜드임을 강조했다. 또한 소스를 닭과 버무리는 게 아니라 일일이 붓으로 바르는 것도 특징이다.
　매콤이소스는 오리 뼈 육수에 고춧가루, 물엿, 황태머리, 한약재 등 48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다. 매운 맛을 내는 소스이기 때문에 고춧가루가 가장 중요한데 영월산 청량고추만 사용한다고.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깔끔하다. 이 대표는 "배 부르게 먹어도 입에서는 자꾸 당기는 맛"이라고 말했다.
　순한소스에는 고춧가루 대신 진간장을 넣고 우려낸다. 이 대표 설명에 따르면 워낙 담백하고 순해서 일반 치킨인 줄아는 사람도 있을 정도란다.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 노인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비결 두번째는 닭이다. 이 대표는 닭 유통업에 오랫동안 종사해 왔으며 지금도 강원하림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믿을 수 있는 국내산 하림 닭을 사용해 닭 맛이 틀리다"며 "얼리지 않아 비린내가 없다"고 말했다.
　복스키스페샬 날개+다리(1만2천원), 닭날개(1만3천원), 닭다리(1만3천원)가 인기메뉴이다.
　한가지 더! 포장BOX를 열었을 때 '어! 왜 닭을 박스에 그냥 넣었지? 보통 은박지나 기름종이 등을 깔아 주는데…'라며 의아해하지 말 것. 복스키치킨 포장BOX는 재생지가 아닌 식품지로 만들었다. 재생지는 뜨거운 음식과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몸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란다.
　'명품화된 치킨을 대중화시킨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복스키치킨. 이 대표가 생각하는 음식에서의 명품화는 뛰어난 맛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원주에서 탄생한, 최고의 치킨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의:763-9291(복스키치킨)
 
김설영 기자  sy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