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가 잇따라 후분양제를 도입하고 있다.
　문막읍 건등리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던 대광건설은 작년말 분양예정이었지만 후분양제로 전환했으며 문막IC 인근에 건립한 모델하우스를 철거했다. 후분양제로 전환하면서 모델하우스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우산동에 1천2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2차례로 나눠 분양할 예정인 H건설도 후분양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건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지만 1차 분양결과를 지켜본 뒤 후분양제로 전환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와 한국토지신탁 강원지사도 단계동 국민임대아파트와 문막읍 신구문막유엔하임을 선시공 후분양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원주시 함영주 공동주택담당은 "건설업체마다 서둘러 분양을 하는 것보다 적절한 분양시기를 정하기 위해 눈치를 보고 있다"며 "분양시장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후분양제를 도입하려고 고심하고 있는 건설업체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평공인중개사 원몽재씨는 "후분양제를 도입하는 아파트가 많을수록 소비자는 아파트의 실제 투입비용을 알 수 있고 중도금대출에 대한 부담도 줄 수 있지만 자칫 분양 아파트가 일시에 중단될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