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실시한 공무원 성 평등의식 조사결과 전국 성인 남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 공무원의 성 평등의식 수준은 226.77점으로 전국평균인 223.83점보다 2.94점 높았다. 그러나 강원도 공무원(228.92점) 보다는 낮았다.
　작년 7월부터 두달간 5급이하 공무원 61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는 KGES방식으로 실시됐다.  KGES방식은 가정ㆍ교육ㆍ직업ㆍ사회문화생활 등 4개 영역 80문항을 설문조사한 것이다.
　연령대별 점수는 50대이상이 215.22점, 40대 220.97점, 30대 236.27점, 20대 243.90점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었다.
　성별 의식조사에서는 노동시장 내 성차별, 공적 업무능력 성차 등 14개 영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노동시장 내 성차별, 공적 업무능력의 성차 등 고정관념에 동의하는 경향이 여성공무원보다 남성공무원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주시여성가족과 이명숙 담당은 "원주시 공무원은 중간수준의 성 평등의식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러나 직업생활과 사회문화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담당은 "공무원의 평등에 대한 의식이 바로서야 양성평등 정책에 올바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꾸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오는 27일 공무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혁신교육을 한다. 주제는 '성별영향평가의 이해'이며 신경아 상지대 교수가 강의할 예정이다. 

　
　▷성별영향평가:여성과 남성의 특성과 사회ㆍ경제적 격차 등의 요인을 분석, 정책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발전기본법에 근거해 2005년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에서 실시됐으며 2006년부터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시범적으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