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맛있는 집은 어디일까? 읍ㆍ면ㆍ동장이 추천하는 우리 동네 맛집을 소개한다. 지정면은 송강 정철선생이 관동별곡에서 섬강의 빼어난 절경을 보고 감탄했을 정도로 운치있는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지정면사무소 이명우 면장은 간현리에 위치한 '산야초를찾아서(대표:이진우)'를 추천했다. 이 면장은 "지인의 소개로 갔는데, 약재를 사용한 토종약닭이 인상 깊었다"며 "종종 손님을 모시고 가면 다들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산야초를찾아서는 이미 입소문을 꽤 탄 집. 서울에서 생활하던 이 대표는 약 10년 전 원주에 자리를 잡았다. 이유는 약초 때문. 이 대표는 "허브는 인기가 높은데 반해 약초는 잘 모르더군요. 처음에는 취미로 약초를 공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약초의 매력에 푹 빠져 직장도 그만두고 내려왔다. 그만큼 제대로 된 음식을 추구한다.
　토종약닭은 먹는 이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은 메뉴이다. 암행어사 식으로 취재한 몇몇 언론평가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일반인부터 연예인, 전 국무총리 등 유명인까지, 맛집 글에서 보고, 입소문을 듣고 물어 물어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지인들과 '최고로 맛있는 닭을 기르자'며 의기투합해 운영하는 농장에서 기른 닭만 사용한다. 방목해 기르는 토종닭이다. 이 대표는 "닭을 맛있게 키우는 법은 방목 50%, 사료 30%, 종자 20%"라며 "유기농 재료에 유황을 섞어 만든 황토사료를 먹인다"고 말했다.
　육수는 20여 가지 약재를 5시간 다려 낸 엑기스로 만든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압력솥에 약재, 닭을 같이 넣어 조리하는데 그러면 약효가 충분히 우러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기를 다 먹고 난 후 남은 육수에 잣, 호박씨, 곤드레나물 등을 넣고 함께 끓이는 곤드레영양죽도 일품이니 놓치지 말 것.
　한가지 더. 토종약닭을 먹을 때는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예약을 할 경우 좀더 긴 시간을 고아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토종닭이기 때문에 크기가 작아 2~3인이 먹기 적당하다. 3만5천원.
　오는 3월에는 곤드레돌솥밥과 엄나무돌솥밥을 선보인다. 자연산 곤드레, 엄나무만 사용한다. 이 대표는 "정말 자연산은 양 확보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자연산인지 아닌지는 먹어보면 향으로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 대표는 3년 전 곤드레밥을 선보였다 자연산 곤드레나물 확보가 힘들어 과감히 포기했었다. 그러니 믿고 먹어도 될 듯. 곤드레돌솥밥 8천원, 엄나무돌솥밥 1만원.
　약초 확보를 위해 전국각지를 돌아다니느라 2월 말까지는 주말만 문을 연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밤9시까지.
▷문의:731-3530(산야초를찾아서)  
 
김설영 기자  sykim@wonjutoday.co.kr